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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준비

[영국 서비스디자인 석사 준비] #4. Video Task, CV, Reference

움채채 2025. 5. 25. 12:56
석사 유학을 준비했던 과정을 여러 편으로 나누어 쓰고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모든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에 기반한 것이므로 절대 정답이 아니고,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하고 준비했구나' 정도로 전달되길 바랍니다.

#0. 왜 석사 유학, 왜 영국, 왜 서비스디자인?  
#1. 지원 타임라인, 학교 고르기 (RCA, UAL-LCC, Loughborough)
#2. 포트폴리오 만들기 (서비스디자인 석사 포트폴리오) 
(이전 글) #3. Personal Statement(자소서), Study Proposal(학업계획서)  
(현재 글) #4. Video Task, CV, Reference

 


0. 들어가며 

이번 글이 아마 석사 지원 준비 과정의 마지막 글이 되겠다. Video Task, CV, Reference 등 제출해야 하지만 앞선 글들에서 다루었던 포트폴리오, PS, Proposal만큼 중요도가 높지는 않은 서류들을 준비한 과정을 간단히 공유하려 한다. 

 

1. Video Task 

UAL-LCC와 RCA는 Video Task를 요구하고, 공식적으로 제공되는 Instruction은 각각 다음과 같다.

각각 UAL-LCC / RCA 의 Video Task Instruction

나는 개인적으로 Video Task에 힘을 많이 싣지 않았다. 

내가 이해한 Video Task의 목적은 지원자의 전반적인 무드와 영어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대략적으로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물론 내용적으로 '이런 것들을 담아라'라고 명시한 것들이 있지만 그 대부분이 PS/Proposal/포트폴리오에서 충분히 드러날 것들이다. 따라서 Video task의 진짜 목적은 그 사람의 '느낌 혹은 모습'을 보기 위함이라고 느꼈다. 그저 짐작이지만, 두 학교 모두 인터뷰가 필수 절차가 아닌 것을 보면 면접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그 사람의 '느낌 혹은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파악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내용적으로는, 다른 서류들에 명시했어도 꼭 강조하고픈 것들 + 이미지/텍스트로 정갈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말로써 풀어 말하기 좋은 내용 + 인간적/감정적인 영역을 드러낼 수 있는 것 으로 구성하려고 했다. 

형식적으로는, 영상 시간 제한에 맞춰 스크립트를 짠 뒤 숙지해서, 카메라를 보면서 이야기하는 방식이었다. 배경도 그냥 집에서 배경만 깔끔히 두고 촬영했고 편집도 자막을 단 것이 전부였다. 이마저도 시간을 쓰고 싶지 않아서 AI 자막 생성 프로그램을 긁어서 후딱 해버렸다.

매우 간단히 만들었던 Video Task

참고로 지원기간 이전에 UAL-LCC의 Applicaiton open hours에 참여했었는데, 담당자는 Video Task에 대해서 아래 정도로 이야기했다.

1) Keep it simple, 부담을 가지지 말라

2) 자막을 다는 것은 좋다

3) 다만 스크립트를 그냥 줄줄 읽지 말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해달라. 너와 대화하는 기분으로 듣고 싶다. 중간중간 메모를 보는 건 자연스러우니 괜찮다.

 

물론 시간이나 여력이 충분하다면, 혹은 영상이라는 매개로 꼭 전달하고픈 컨텐츠가 있다면 힘을 줘도 좋을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한 예시들을 보기도 했다. 다만 내가 다른 서류에 충분히 담은 정보들을 단순히 재전달하기 위한 용도로 Video Task에 시간을 들이지는 않아도 될 듯하다는 판단이다. 

 

+ 유튜브에 'RCA/UAL Service Design Video Task' 요런 식으로 검색하면 다른 지원자들의 예시를 확인할 수 있다. 

 

2. CV

CV의 경우 UAL만 파일로 제출하는 형식이었고, RCA와 Loughborough는 Application Portal에서 이력을 직접 입력하게 했다. 아래는 UAL의 CV Instruction인데 우리가 모두 아는 이력서와 다를 바가 없다. 

UAL-LCC의 CV Instruction

 

CV 파일을 UAL 1차 제출에 임박해서 준비하기도 했고, 이력 또한 중요한 것들은 포트폴리오나 PS에서 충분히 담았기 때문에 CV는 한 장 이내로 간단하게 작성했다. 특히 한국의 학교나 회사에 지원하면 넣을 법한 동아리/학회활동이나 자격증들을 다 뺐고, 대학 학부/회사 이력만 포함시켰다. 디자인적으로도 마이크로한 것들에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 그냥 적절한 템플릿과 편집환경을 제공해주는 사이트를 하나 골라 유료결제해서 후다닥 써서 냈다. 

매우 간단히 만들었던22 CV

 

 

3. Reference 

UAL은 추천인을 따로 요구하지 않았고 RCA는 2명까지 필수 입력, Loughborough는 2명 입력 가능하지만 optional이었다.

RCA와 Loughborough도 추천서를 내는 방식이 아니라 추천인의 정보(이름, 나와의 관계, 이메일 등)를 입력하는 방식이었는데, 내 추천인들은 따로 연락을 받지 않았다. 다른 지원자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짐작컨대 서류 레벨에서 일단 한번 평가를 하고, 특별히 추천인을 통해 검증이 필요한 내용이 있을 때에만 연락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RCA 포털의 Referee Details 입력창

 

참고로 나는 추천인 두 명 모두 전 직장 동료로 입력했다.

학부 전공이 지원하는 전공과 같거나 유사하다면 학교 교수님한테 받는 게 유리하다는 이야기도 있긴 한데, 나는 애초에 학부 전공과 연결성이 크게 없어서 선택지로 두지 않았다. 또 두분 모두 내 현업 경험을 실제로 지켜보시고 협업해주신 각 파트의 리드급 분들이셔서, 학부 시절의 교수님들보다 훨씬 내 역량에 대해서 잘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부탁을 드렸다. 실제로 연락을 받진 않으셨지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4. 마무리하며 

나는 지난주 아이엘츠 시험을 보고(이제야?) 드디어 비로소 unconditional offer를 받고(이제야22) CAS 발급 - 비자 발급의 실제적인 절차를 밟는 중이다. 출국이 이제 세달 남짓도 남지 않았다. 하는 것도 없는데 출국이 다가온다는 마음만으로도 정신 없는 요즘이다. 

벌써 반년전이 되어가는 지원 기간을 돌아보면 볼수록 정말이지 대단할 것 없었다는 생각이다. 준비 과정에서 제일 어렵고 괴로웠던 것은 영국을 가겠다, 유학을 하겠다고 마음 먹는 그 순간까지의 시간이었지, 그 이후의 단계들은 힘들긴 했지만 내가 했으니 누구나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이 모든 지원 과정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쁘겠다는 뻔한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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