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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서비스디자인 석사 준비] #2. 포트폴리오 만들기 (서비스디자인 석사 포트폴리오)

움채채 2025. 3. 16. 22:57

 

석사 유학을 준비했던 과정을 여러 편으로 나누어 쓰고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모든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에 기반한 것이므로 절대 정답이 아니고,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하고 준비했구나' 정도로 전달되길 바랍니다.

 #0. 왜 석사 유학, 왜 영국, 왜 서비스디자인?  
(이전 글) #1. 지원 타임라인, 학교 고르기 (RCA, UAL-LCC, Loughborough)
(현재 글) #2. 포트폴리오 만들기 (서비스디자인 석사 포트폴리오)

 

0. 들어가며 

서비스디자인으로 유학 전공을 정하고 난 뒤 가장 큰 과제는 단연 포트폴리오였다. 나는 디자인 베이스가 없었기 때문에 디자인 포트폴리오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다. 특히 서비스디자인이라는 전공에서 포트폴리오란 무엇을 요하는지 이해하고, 나의 경험 중 어떤 것이 그 요구의 관점에서 적합한지 판단하고, 그 경험을 요구의 관점에 맞게 정리하고, 또 적절한 방식으로 비주얼라이징 하는 것까지 - 모든 단계가 내게는 챌린징했다. 

 

따라서 이 글은,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본 적이 없던 사람이 영국 서비스디자인 석사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관점에서 쓰였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 그렇기에 이 글은 '이렇게 하라!'고 추천하는 것이 아닌 정말 경험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쓴다. 

 

보다 명확한 전제를 위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앞선 나의 배경과 이력을 간단히 공유한다. 

  • 학부에서는 신문방송학•융합소프트웨어를 전공함
  • 졸업 후 외부 아카데미에서 개발/데이터를 조금 공부하다가 기획•프로덕트 매니징으로 진로를 변경함
  • 이후 B2B2C 서비스 빌딩 SaaS IT 스타트업에서 프로덕트 매니저 및 서비스 기획자로 3.5년간 일함.

 

1. 프로젝트 고르기

회사를 다니는 대부분의 기간 동안, 나는 내 경험을 어떤 식으로든 정리해두는 것에 무감했다. 마지막 몇달 빼고는 이직이나 다음 스텝에 대해서 상상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일에만 집중했고, 일을 하기 위함 외의 목적으로 내가 한 일을 기록하는 개념 자체가 스스로에게 정립되어 있지 않았다. 그랬기 때문에 어떤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에 담을지를 고민하는 단계부터 고민이 많이 필요했다.

 

* 참고로 프로젝트를 고르고 아이디에이션하는 과정은 모두 피그마에서 만든 아이디에이션 및 협업 툴인 피그잼에서 작업했다. 개인적으로 일하면서 가장 익숙해진 툴이기도 하고 아이디에이션의 과정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1) 지금까지 내가 한 일들을 프로젝트 단위로 나열해보기

 

짧지 않은 시간동안 꽤 많은 일들을 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로서 좋은 재료를 고르기 위해서는 내가 한 작업들을 찬찬히 돌아보고 한 판에 펼쳐보는 과정이 필요했다.

퇴사 전후로 회사에서의 경험을 정리하긴 했지만, 그 정리는 단순 아카이빙을 위한 기록 및 나열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내 '관점'이 녹여 있지 않았다. 포트폴리오는 결국 나라는 사람과 내가 한 경험을 '어떻게 어필할지'에 대한 스스로의 관점이 담기는 것이기에, 어떤 프로젝트를 통해 나를 표현할지를 고르며 나의 관점을 녹이는 과정이 필요했다. 또 많은 회사 일이 그렇듯 프로젝트 단위로 딱 떨여져 진행되지 않은 일들도 많았기에, 내가 한 일들을 포트폴리오화할 대 어떤 기준으로 프로젝트 단위로 묶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했다.

 

우선 주요하게 떠오르는 프로젝트들을 시간순으로 피그잼 보드에 붙이고, 퇴사 전후로 정리했던 경험에 대한 기록들을 펼쳐보면서 빠진 것들을 채워넣었다. 그렇게 붙여진 포스트잇들을 보면 한 프로젝트로 묶어 어필할 것들도 보였다. 그런 포스트잇들은 서로 가까이 묶으면서 어떤 논리/관점으로 통합해 어필할 수 있을지를 러프하게나마 기록했다.

 

시각적으로 내가 한 일들을 한 판에 펼쳐보고 적절한 프로젝트 단위로 묶어보면서 후보들이 1차적으로 걸러질 수 있었다. 프로젝트 단위로 표현하기 어려워서 자연스럽게 제외되는 경험들도 있었고,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몸집이 작아 포트폴리오에 담을 재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보인다거나 하는 대략적인 감각이 세워지기도 했다. 

 

2) 프로젝트들을 주요한 특징으로 묶어보기

프로젝트를 요래조래 묶어보기

 

나는 B2B SaaS 제품을 만들어왔는데, 이 제품을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입체적이고 다양한 일을 수반하는지 스스로는 알지만 포트폴리오는 타인이 내 경험을 들여다보는 것이기에, 그 복잡도와 입체성을 십분 표현하기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따라서 나는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프로젝트를 고를 때, 내 작업들이 '다 비슷하게' 보이는 것을 특히 경계하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한 일들의 주요한 특징들을 뽑아보고, 그 기준으로 프로젝트들을 묶어 구분하는 과정을 거쳐 서로 명확히 다른 지점을 어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골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자 했다. 

특히 프로젝트들을 묶고 구분하다 보면, 그 분류 자체가 곧 나의 관점이자 어필하고 싶은 지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이 범주에 포함되지 않은 프로젝트들을 과감히 제외하고, 그 안에서도 내가 더 어필하고 싶은 부분에 힘을 싣는 등의 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나의 경우 아래의 기준으로 프로젝트들을 묶었다.

1. 클라이언트의 제안이 아닌, 우리 프로덕트를 발전시키기 위한 팀-driven으로 작업한 것
2. 클라이언트의 니즈나 문제를 해결하는 것
   2-1) 클라이언트가 주체적으로 제안한 니즈를 실현해내는 것
   2-2) 클라이언트의 모호한 니즈를 구체화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도출하는 것

 

이렇게 묶고 나서, '2-1) 클라이언트의 구체적인 니즈를 실현해내는 것'에 포함되는 프로젝트들은 제외하기로 했다.

서비스디자인의 경우, 배경을 이해해 그에 맞는 문제를 정의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봤다. 그런데 2-1) 에 해당하는 프로젝트들은 뒷단의 실현/구현의 과정에 방점이 있고 서비스디자인에서 기대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어필할 것이 적었다. 

사실 그 영역에 포함되는 한 프로젝트는 회사를 다니면서 가장 열심히 했고 내 기여도 큰 프로젝트였어서 아쉽기도 했는데, 오히려 이렇게 명확히 범주화해보고 내 목표를 객관화하며 비교해보니 바른 판단을 할 수 있었다. 만약 내가 개발이나 UI/UX 디자인 등 실제 구현 단계에 더 방점이 있는 분야에 지원한다면 이 프로젝트를 우선순위 높게 택했을 것이다.

 

이렇게 프로젝트를 구분하고 묶어보면서 내 경험이 대략 어떤 형태나 관점으로 정리되면 좋을지 객관화할 수 있었고, 포트폴리오뿐 아니라  자기소개서나 이력서에 내 경험을 요약해 언어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3)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주요 프로젝트 선정

 

누군가는 분명한 관심사나 뾰족한 강점을 어필하기 위해 비슷한 방향성이나 특징의 프로젝트들을 골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도 있다. 

그에 반해 나는 앞서 이야기했듯 '서로 다른 지점을 어필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골라 구성하려 했는데, 이는 내가 스스로를 어떤 지원자로 어필하고자 했는지와도 연결된다. 

 

나는 스스로의 제너럴리스트로서의 강점을 어필하려 했다. 서비스를 기획하고-만들고-배포하고-개선하는 전체적인 플로우를 깊게 경험했고, 그것이 사용자와 만나는 모든 터치포인트를 고려하는 서비스디자인의 holistic한 관점과 잘 맞닿는다고 봤다. 그래서 사용자를 만나는 모든 다양한 지점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임을 어필하고자 서로 다른 강점을 드러내는 프로젝트를 구성했다. 물론 그 안에서도 나만의 킥이 있어야겠지만, 그건 프로젝트의 컨텐츠 자체가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 나는 총 4개의 프로젝트(회사 프로젝트 3개, 사이드 프로젝트 1개)를 골랐는데, 각 프로젝트의 특징과 고른 이유를 대략적으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프로젝트 1 

  • '2-2) 클라이언트의 모호한 니즈를 구체화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도출하는 것'에 해당 
  • 특히 논리를 개진하는 탄탄한 과정을 어필할 수 있음 : 가설을 세우고 - 유저 인터뷰 및 테스트를 통해서 가설 검증 - 검증된 가설과 유저 인사이트를 활용해 솔루션 도출

프로젝트 2 

  • '1. 클라이언트의 제안이 아닌, 우리 프로덕트를 발전시키기 위한 팀-driven으로 작업한 것'에 해당 
  • 복잡도 높은 업무에 대한 경험과, 비주얼적인 임팩트를 높인 경험을 어필할 수 있음
  • 프로덕트를 만들고 한 차례 배포하는 경험 뿐 아니라, 배포 후 사용자의 목소리를 확인하고 프로덕트 내/외적으로 개선하는 holistic한 관점을 어필할 수 있음

프로젝트 3 

  • 위 구분에서는 아래 두 가지 모두에 해당
    • '1. 클라이언트의 제안이 아닌, 우리 프로덕트를 발전시키기 위한 팀-driven으로 작업한 것'
    • '2-2) 클라이언트의 모호한 니즈를 구체화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도출하는 것'
  • 앞선 두 프로젝트와는 다른 종류의 기술적인 이해를 어필할 수 있음
  • 하나의 기능을 여러 고객사가 성공적으로 사용한 케이스를 어필할 수 있고, 시각적으로도 임팩트를 줄 수 있음

 

프로젝트 4 - 사이드 프로젝트

  • 위 세 개를 선택하고 난 뒤, 회사 바깥에서 내가 능동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를 하나 넣고 싶어 선택함
  • 회사에서의 '무거운', '비즈니스적인' 프로덕트와 대비되는 토이 프로젝트로, 그에 대비되는 재미/흥미의 결도 할 수 있음을 어필하고자 함

 

2. 본격 포트폴리오 만들기 

앞서 프로젝트를 고르는 과정을 거치면서, 포트폴리오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표현하고 싶은지에 대한 아주 개괄적인 관점은 얕게나마 세워졌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포트폴리오를 실제로 '만드는' 과정에 대한 감각과 이해가 부족하기에,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쳤다. 

 

* 참고로, 나는 가장 보편적인 슬라이드 형식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을 전제했다. 창의력이나 뾰족함/반짝임 등의 방향이 내가 어필하고픈 부분이 아니었고, 어느 정도 정제된 형식 안에서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히 전달되는 것을 지향했기에 형식에 있어서는 가장 일반적인 것을 택했다. 

1) 프로젝트 과정 전체를 날 것 그대로 써보면서 정리하기

형식과 비주얼라이징 자체도 중요하지만,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들려면 우선 프로젝트의 논리와 내용이, 타인을 설득하고 이해시킬 수 있도록 정리되는 것이 먼저였다. 

개인의 작업은 모두 고맥락이다. 특히 포트폴리오를 목적으로 개인적으로 한 프로젝트가 아닌 회사에 속해 한 일이라면, 더욱 복잡한 상황과 이해관계들이 뒤섞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다른 이들이 작업한 당사자만큼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어느 정도까지, 어떻게' 전달할지를 정해야 한다. 

 

그것을 잘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가 가진 복잡다양한 맥락 중에서,

  • 프로젝트의 논리를 전개하는 데에 중요한 부분들이 무엇인지 알고
  • 배경지식 없는 타인이 내가 프로젝트에 대해 전달하고자 하는 논리를 따라가는 데에 필요한 정보를 추리고
  • 그 정보들을,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어필하고픈 관점과 방향성이 표현되도록

논리와 언어를 구성해야 한다.

 

이것을 뚝딱 정리해낼 수 사람이 있다면 부럽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무언가를 적절히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고르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람이기도 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던 시점은 프로젝트 대부분이 작업한지 시간이 오래 지난 때여서, 슬라이드 형태의 포트폴리오 작업을 시작하기 이전에 각 프로젝트의 논리와 내용을 재구성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들였다. 

 

줄글로 풀어 쓰고, 그 뒤에 제목들을 잡기

 

우선 실제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도, 내가 기억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거친 생각 및 논리를 생각나는 대로 무작정 다 써보았다. 그러다 보면 프로젝트의 논리를 구성하는 데에 중심이 되는 포인트들이 집히고, 그것들을 별개 섹션으로 나누는 식으로 진행했다. 즉, '배경-목표-가설-...' 이런 식으로 선제적으로 개요를 정해두고 정리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내가 이 작업을 할 때의 맥락을 raw하게 풀어내고 -> 후행적으로 논리의 중심을 집어내어 그것을 개요/제목으로 삼아 묶는 방식이었다.

 

실제로도 각 프로젝트는 서로 다 다른 맥락과 과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개요를 정해두고 그 형식 안에 정리하는 것이 진짜 논리를 발견하고 전달하는 데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서비스디자인의 경우 생각의 전개 과정 자체를 중시하기에, '더 말 되는' 논리를 찾기 위해 이 과정에 힘을 더 썼다. 

 

중간중간 이미지화/도식화할 것들 개괄 잡아보기

이렇게 정리를 하다보면, 어떤 영역을 어떤 형식으로 전달해야 할지에 대한 대략적인 감이 잡힌다. 예컨대, 이 부분은 텍스트로만 전달하기에는 복잡도가 높으니 도식화해야겠구나, 요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각적으로 느끼게 하기 위해 비주얼적으로 표현해야겠구나 - 하는 식의 판단이 든다. 그렇게 텍스트 외의 방식으로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들에 대해서, 완벽한 디자인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략적으로 '이런 모양이면 어떨까?' 하는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2) 언어화한 내용을 슬라이드 레이아웃에 개괄로 잡아보기

디자인 베이스가 없었던 내게는 비주얼라이징하는 과정 자체가 큰 챌린지였다. 

그 중에서도 미적으로 수려하게 디자인해 표현해내는 기술적인 영역은 문외한에 가까웠으나, 정리된 언어 및 텍스트를 어떤 형식으로 표현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감각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로 슬라이드 디자인에 뛰어들기보다, 그 '전달'의 영역까지 한 차례 완성해보는 단계를 먼저 거치기로 했다. 

슬라이드 레이아웃에 개괄해 잡아보기

 

완전히 디자인을 입히지는 않지만, 내가 위에서 정리한 내용들이 슬라이드의 형태 안에서 대략 어떤 구도로 배치될지를 가늠하며 작업했다. 그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어떤 형식으로 표현할지 결정하고, 컨텐츠를 더 구체화시키고, 대략 분량이 어떻게 나오게 될지에 대한 가늠도 할 수 있었다.

물론 디자인 베이스가 있거나 툴을 다루는 것이 익숙하다면 이 단계와 함께 바로 슬라이드 디자인에 들어가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한 차례 정리하고 본격적인 디자인 작업으로 들어간 것이 내 경우에는 시간을 유의미하게 단축시켰다고 생각한다. 여러 차원의 고민이 함께 들다 보면 효율이 훨씬 떨어졌을 것이다. 

 

3) 슬라이드 디자인 작업 

실제 슬라이드 작업

물론 내가 지원하는 전공이 UI/UX 디자인이나 프로덕트 디자인처럼 미적인/기술적인 디자인 능력을 요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그런 영역의 디자인에 대한 감각이 너무 없는, 무지한 지원자처럼 보이지는 않기를 원했다. 내가 다른 디자이너들처럼 비주얼적으로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 수는 없지만, 최소한 '무엇이 나은지' 정도의 감각이 있고 비슷한 상식의 선에서 그들과 대화하고 협업할 수 있는 사람임을 보여주고자 했다. 

 

실제 디자인 작업은 거의 맨땅의 헤딩에 가까웠기 때문에 공유할만한 내용이 거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했던 것은 앞서 이야기했던 스스로의  어필 포인트와 상통하도록 디자인하려 했다는 점이다. 나는 포트폴리오 뿐 아니라 자소서, CV 등의 다른 서류에서도 특히 사람에 대한 이해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반으로, 어떤 사람에게도 그에 맞게 내 정보를 잘 전달해내는 것을 주요한 강점으로 어필하고자 했다. 따라서 슬라이드의 전반적인 톤을 구성하고 디자인할 때에도, 이런 관점에서 내가 의도하는 정보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거슬림 없이' 전달해낼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방점을 두었다.

 

3. 마무리하며

결론적으로 다행히 합격했지만 여전히 내 포트폴리오의 결과물이, 그리고 그 과정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이렇게 쓰고 보니 굉장히 절차를 착착 밟아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듯 싶지만, 전혀 아니다. '이게 맞나?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의심의 연속이었고, 위에 쓴 과정들도 단순히 선형적으로 거쳐오지 않았으며, 이 글에 쓰지 못한 삽질의 과정도 무한히 거치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며 겨우 완성해서 제출했다. 그야말로 우당탕탕이었다...🫠 

 

다만 디자인 포트폴리오에 대한 감이 너무 없어 막막했던 초반의 스스로를 떠올리면서, 누군가에게라도 작은 참고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남길 뿐이다. 완벽한 예시로서의 가이드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결국 완성된다'는 안도감을 줄 수 있다면 더 반갑겠다😌